콘크리트유토피아 영화 줄거리
재난을 겪은 후 황궁아파트의 주민들로 하여금 위기상황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나약한 부분을 그려낸 작품입니다.
엄청난 대지진으로 세상을 집어삼켜 하루아침에 온 건물들은 쓰러지고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습니다. 폐허가 된 서울에 오직 황궁 아파트만은 그대로입니다. 소문을 들은 생존자들이 황궁 아파트로 몰려들자 일부 입주민들은 추위와 배고픔을 피해 아파트로 몰려든 사람들을 자신의 집으로 받아줬습니다. 실내로 들어가지 못한 일부 사람들은 아파트 1층이나 복도에서 추위를 피해야 했습니다. 황궁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은 아파트로 몰려드는 사람들이 많아 지자 생존의 위협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생존을 위해 하나가 된 아파트 주민들은 '영탁'을 새로운 주민대표로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하게 막아서며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위한 새로운 규율을 만들어 냅니다.
사람들에게 배식을 하는 사람들, 외부인들이 아파트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감시하는 사람들, 질병을 치료해 주는 사람들, 외부 식량을 구하러 나가는 사람들로 구성 하여 아파트 내부의 질서를 만듭니다. 덕분에 처참한 바깥풍경과는 달리 황궁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더없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날들을 보냅니다. 쫓겨난 외부인들은 지낼 곳이 없어 떠돌아다니다 일부는 얼어 죽거나 굶어 죽게 됩니다.
하지만 황궁 끝없이 이어지는 생존의 위기 속에서 예상치 못한 갈등이 일어납니다.
재난이 일어난 후 황궁아파트 903호에 거주했던 문혜원은 우여곡절 끝에 아파트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혜원을 본 영탁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사실 영탁은 황궁아파트의 주민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본명은 모세범으로 택시기사입니다. 황궁아파트를 매수하려다 사기를 당하였습니다. 그래서 돈을 찾기 위해 진짜 김영탁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다 진짜 김영탁과 모세범과의 몸싸움이 벌어져 영탁을 죽여버렸습니다.
그때 지진이 발생하자 얼떨결에 가짜 김영탁 행세를 하게 된 것입니다. 혜원과 명화에게 들켜버립니다. 그녀들은 아파트 주민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모세범의 정체를 알립니다. 알림과 동시에 외부에 있던 사람들이 황궁아파트로 공격해 들어오면서 입주민들은 맥없이 당해버리고 모세범 또한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전투 중 민성과 명화는 다행히 살아남아 밖으로 나왔지만 민성은 전투 중에 입은 부상으로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이때 지나가던 사람들이 명화를 발견하고 자신들의 거처로 데려갑니다.
황궁아파트 주민들은 어떤 사람들이었냐는 물음에 명화는 "좋은 사람들이었어요"라고 대답합니다.
등장인물 소개
김영탁-배우 이병헌
지진 이후 황궁아파트의 임시주민대표가 된 김영탁은 희생과 헌신으로 주민들을 이끌어갑니다.
하지만 영화 후반부에서 그의 비밀이 드러나며 다소 섬뜩한 모습을 보입니다.
민성- 배우 박서준
민성은 영화 안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는 캐릭터입니다. 영탁은 식량을 구하는 무리를 만들어 아파트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거기에는 민성도 속해 있습니다. 민성은 아파트 밖에서의 재난상황을 직접 경험하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재난으로부터 명화를 지켜내고 싶어 합니다. 민성의 간절한 마음은 점점 변질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명화- 배우 박보영
명화는 재난상황 속에서 어떻게든 따뜻한 인간적인 모습을 지키려 합니다.
하지만 황궁아파트 안에서의 한정된 자원을 성과에 따라 분배를 받기에 적응을 어려워합니다.
김금애- 배우 김선영
김금애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아파트 사람들을 이끌어가는 부녀회장 아줌마 역입니다.
문혜원- 배우 박지후
재난 상황 이후 황궁아파트로 돌아온 혜원은 김영탁의 비밀을 알리는 역할을 합니다.
결국 비밀을 폭로하는 데 성공했지만 김영탁에 의해서 죽게 됩니다.
도균- 배우 김도윤
도균은 황궁아파트 주민들의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며 협조하지 않으며 자체적으로 행동합니다.
연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파트 외부의 사람들을 자신의 거처로 몰래 데려와 안정을 취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외부인 출입을 금지시키는 규율을 어긴 도균은 아파트주민들에게 배척받게 되며 결국에는 자살하게 됩니다.